요약
물 산업은 국가 기반 인프라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다. 한국 수자원공사는 단순한 물 공급 기관을 넘어, 기술 개발, 기업 지원, 해외 진출 확대 등 물 산업 생태계 전반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수자원공사가 물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역할과 그 정책적 의미를 다룬다.
미래 산업으로서의 ‘물’, 수자원공사의 역할 재정의
전통적으로 물은 공공서비스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며 물은 단순한 생존 자원을 넘어서, 첨단 기술과 융합된 미래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정수·재이용 기술, 물 에너지, 수처리 장비 제조 등 물과 관련된 산업은 이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 수자원공사(K-water)는 단지 물을 공급·관리하는 공공기관이 아닌, **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육성하는 주체**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물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기업 지원, 테스트베드 제공, 해외시장 개척,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전주기에 걸친 종합적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중소 물 기업의 성장을 위해 R&D 인프라를 제공하고, 인증 제도 운영, 마케팅 지원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플랫폼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자원공사는 공기업으로서의 공공성과 민간 산업 생태계의 민첩성을 접목시키는 ‘하이브리드 조직’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물 산업을 통해 국민 경제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관 내부의 역할 변화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한 산업 전략 속에서 물 산업이 차지하는 위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물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략과 실행체계
수자원공사는 물 산업 육성을 위한 다층적 전략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게 **기술 개발 지원**, **기업 성장 지원**, **해외 진출 플랫폼 구축**, **전문인력 양성**의 네 가지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기술 개발 지원**은 물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수자원공사는 자체적으로 R&D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중소 물 기업에게 공용 실험장비, 시제품 제작 공간, 성능 시험 설비 등을 제공하는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설로는 대전 본사의 ‘물산업클러스터’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물 관련 신기술의 실증과 인증, 사업화 검증이 이루어진다. 둘째, **기업 성장 지원**도 눈에 띈다. 수자원공사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여 시범 적용 사업에 참여시키고, 기술 성능을 인증해주는 제도(K-water 인증)를 통해 초기 시장 진입을 도와준다. 또한 판로 개척을 위한 B2G, B2B 매칭 프로그램, 국내외 전시회 공동 참가, 마케팅 자료 제작 등 기업의 역량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셋째, **해외 진출 플랫폼 구축**이다. 수자원공사는 해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지에서 공동 사업 모델을 개발하거나, 기술 컨설팅과 파트너 발굴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넷째는 **전문인력 양성**이다. 기술 기반 산업인 물 산업은 숙련된 인재 확보가 관건이며,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기술교육원 등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교육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을 통한 장기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이 모든 전략은 ‘기술 → 실증 → 인증 → 시장 → 수출’이라는 물 산업 전주기 흐름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수자원공사는 이를 조율하는 중추 기관으로서 산업 전체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
물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K-water의 성장 전략
물 산업은 환경, 에너지,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어 있는 종합 기술 산업이자, 향후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전략 분야 중 하나이다. 한국 수자원공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한 물 관리 기관의 역할을 넘어, 국내 물 산업의 플랫폼이자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서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술 지원부터 판로 개척, 수출 전략, 인력 양성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많은 중소 물 기업들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는 단지 경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더 깨끗한 환경, 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더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이라는 공공적 가치와 직결된다. 앞으로 수자원공사는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ESG 기반 기술, AI 물 관리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산업 지원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제 사회 속에서 한국형 물 산업 모델을 확산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K-Wate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수자원공사의 이러한 역할은 물 산업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동시에, 공공기관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재정립하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