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2017년 방영된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현실 밀착형 청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짜 같은 인물들, 그리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의 관계가 자연스럽고도 뭉클하게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쌈마이웨이를 다시 조명하며, 인물들의 매력과 현실 공감 요소, 그리고 지금 다시 봐도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들을 중심으로 리뷰합니다.
리뷰
쌈, 마이웨이는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를 중심으로 한 청춘 4인방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현실은 팍팍하고, 꿈은 멀기만 하지만, 이들은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내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는 쌈마이 스타일로 일상을 뚫고 나갑니다. 고동만은 과거 유망한 태권도 선수였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해충 박멸 업체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종합격투기 선수로 복귀하는 모습은 단순한 스포츠 드라마 이상의 감동을 전합니다. 최애라는 아나운서를 꿈꾸며 백화점 안내 방송을 하던 중,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무대를 찾아가는 여정을 겪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 또한 이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20년 지기 친구에서 ‘연인’으로 전환되는 감정선은 매우 섬세하게 그려졌습니다. 단번에 사랑이 시작되지 않고, 익숙한 관계 속에서 자라나는 설렘과 혼란, 그리고 조심스러운 고백이 현실적이어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진짜 청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완벽하거나 빛나는 주인공이 아닌, 현실의 무게에 눌려가며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청춘들. 그래서 더 위로가 되고,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다시보기 포인트
쌈마이웨이는 다시 보면 더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드라마입니다. 첫 시청 때는 설렘이나 전개 중심으로 봤다면, 다시 볼 땐 인물들의 말과 행동, 표정 하나하나에 담긴 감정의 깊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고동만과 최애라가 친구로 지낼 때는 몰랐던 미묘한 시선, 행동 속의 ‘사랑의 싹’을 재감상하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동만이 애라의 일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 애라가 동만의 경기에서 유독 예민한 이유 등이 하나둘 드러나며 감정의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백설희(송하윤)와 김주만(안재홍) 커플의 이야기는 ‘장기 연애의 현실’을 날카롭게 보여줍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두 사람의 갈등은 많은 연인들에게 ‘나도 그랬지’ 싶은 장면을 선사합니다. 특히 주만이 직장 후배와의 일로 설희와 충돌하는 장면은 누구나 경험해봤을 갈등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입니다. 드라마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 코드도 다시 보기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말장난, 사투리, 현실 반영 대사들이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고, 이러한 요소들이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를 가볍고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명대사
쌈마이웨이는 단순히 감정선을 잘 그린 로코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명대사로도 유명합니다. 그 중 가장 회자되는 말은 바로 고동만의 대사입니다. “나 너 좋아하냐?” 이 단순하지만 직진인 고백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가는 결정적 순간을 상징합니다. 또한 최애라가 꿈을 향해 도전하면서 외치는 말, “남의 꿈에 박수 쳐주기만 하다가 내 꿈은 잊고 살았어.” 이 대사는 지금도 SNS에서 캡처되어 회자되며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백설희의 말도 인상 깊습니다. “연애는 오래했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행복했다고 자랑해야 되는 거야.” 이 말은 단순히 사랑을 오래 유지하는 것보다 ‘어떻게’ 사랑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이처럼 쌈마이웨이는 웃음 뒤에 숨겨진 뼈 있는 대사들로 청춘들의 아픔과 진심을 대변합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면, 그 명대사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쌈, 마이웨이는 현실적인 청춘의 고민, 꿈과 사랑의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씩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박서준과 김지원의 케미, 대사 한 줄 한 줄에 담긴 진심, 그리고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지금 다시 봐도 전혀 낡지 않은 감동을 줍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쌈마이웨이처럼 살아가는 용기 아닐까요? 오늘 밤, 다시 그들의 이야기를 꺼내보세요.